양파 껍질 까기 알바 팁 후기

우연히 양파껍질 까는 곳에 한 달간 알바를 하게 되어 여러 가지 이야기와 팁들을 적어봅니다 많은 아르바이트를 해보았지만 양파 까기 아르바이트는 대중적이지 않아 경험해 본 사람이 적을 거 같습니다 

 

구인구직 사이트나 신문에는 양파 다듬, 야채 다듬기, 소분하기, 단순작업으로 쓰여있을거에요 양파 껍질을 주로까겠지만 대파 쪽파 뭐 다듬을 수 있는 건 다 다듬는 다고 보는 게 좋습니다

양파 껍질은 칼이 아닌 콤프레샤 에어건 바람으로 깝니다 처음 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강한 바람에 순식간에 껍질이 날아갑니다 이것도 일이다 보니 요령이 없으면 쉽지 않아요

물론 일터에 가면 자세하게 알려주지만 미리 숙지하고 가면 한결 순조롭게 일하시는 게 가능하실 겁니다 일은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양파만 까기 때문에 크게 육체적 부담이 적어서 인지 나이가 많으신분들이 많았습니다

 

양파 까는 요령

 

에어건으로 뿌리 쪽에 바람을 쏘아 벗기는 게 좋습니다 에어건을 살짝살짝 움직이며 바람으로 껍질을 날리면 됩니다

꼬리처럼 생긴 곳도 껍질이 벗겨지긴 하지만 가끔 안 벗겨지는 게 있어요 개인적으론 비추

 

껍질을 까다보면 벗겨진 껍질 덩어리가 꼬리 쪽에 들러붙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에어건을 껍질에 가까이 데고 남은 껍질에 쏘아 바람으로 날려 버리는 게 좋습니다

 

손으로 잡아 뜯는 건 비효율적이에요 

 

양파 한 망에 10~20킬로그램입니다 업체에 따라 양파 상하차를 하는 곳도 있을 수 있습니다 

(남자가 상하차함 여성은 웬만하면 안 한다고 보면 될 거 같습니다)

 

솔직히 일은 정말 쉽습니다 크게 숙련도를 요구하는 것도 없고요, 단점은 양파 냄새와 흙먼지에서 일해야 한다는 것 정도,

강한 에어건 바람으로 양파를 까다 보니 양파가 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특히 가끔가다 폭탄처럼 숨어있는 썩은 양파를 에어건으로 쏘면 썩은 양파가 팡 터지면서 온몸에 튑니다,

먼지는 마스크를 쓰면 괜찮지만 눈에 상당한 혹사를 하게 됩니다 흙먼지에 튄 양파 조각 때문에 눈에 이물질이 자주 들어가기 때문에 안전 고글을 잘 써야 합니다

 

작업장에서 작업 장구를 주겠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고 혹시 모르니까요

개인적으로 필요했던 것들을 적어 보겠습니다

 

안전 고글 (흙먼지 양파조각이 들어갈 틈이 없는 것)

 

귀마개 (에어건 소리에고 고막 나갑니다 필수중에 필수 입니다)

 

마스크 (여분이 있어야 합니다 먼지 속에서 일하니 마스크를 자주 바꿔주어야 합니다)

 

앞치마, 팔토시, 작업복 (버릴 옷 가져가서 입으세요 양파냄새로 절어서 작업복 이외에 다시는 못씁니다)

 

앉아서 일하기 때문에 허리는 조금 아프지만 편합니다 양파 깝질 까기, 껍질 치우기, 양파 뿌리 다듬기, 무게 크기별 분류 이게 전부입니다 생각보다 육체적으로 힘들진 않습니다

제 후기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